3월이면 봄바람이 살랑거릴 줄 알았는데, 요즘 하늘은 여전히 회색입니다. 비바람에 눈까지 섞여 내리는 날, 어쩌다 창밖을 보다 문득 떠오른 건 몇 해 전 이즈반도에서 만난 카와즈자쿠라였어요.
이즈반도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따뜻한 남부 지역이죠. 그래서 이른 2월부터 봄을 알리는 벚꽃이 피어나는 곳으로 유명한데, 그 벚꽃이 바로 카와즈자쿠라입니다.
흔히 보이는 연분홍빛 소메이요시노보다 조금 더 진한 분홍색을 띠고, 개화 기간도 길어 두세 주 동안 넉넉히 즐길 수 있어요. 당시 저는 2월 중순쯤 카와즈에 도착했고, 마을 입구부터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에 눈을 뗄 수 없었죠. 맑은 하늘 아래 꽃잎 사이로 햇살이 쏟아지던 그 장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금은 비바람 치는 3월이지만, 그 따스한 기억을 꺼내보니 마음만큼은 벌써 봄이네요.
2025년, 카와즈자쿠라는 어땠을까?
올해는 유난히 날씨가 변덕스럽죠. 하지만 이즈반도의 2025년 카와즈자쿠라는 예년보다 조금 이르게 개화했다고 해요. 일본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2월 초순부터 꽃망울이 열리기 시작해 2월 15일 전후 절정을 맞았다고 하네요.
현지 SNS나 여행 블로그를 보면, 여전히 많은 여행객들이 그 풍경을 담으러 카메라를 들고 카와즈를 찾았고요. 특히 올해는 밤 벚꽃 라이트업 행사도 강화되어, 낮뿐 아니라 저녁에도 은은한 조명 아래 꽃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고 합니다.
비록 저는 올해 그 자리에 없었지만, 사진으로만 봐도 가슴이 벅차오르더라고요.
다시 그 봄을 꿈꾸며
지금 이 순간엔 춥고 흐리지만, 봄은 반드시 오잖아요. 그래서일까요? 유난히 카와즈자쿠라가 그립습니다. 그 꽃이 전해주는 분홍빛 위로 햇살이 스며들던 그 장면처럼, 곧 우리 일상에도 그렇게 따뜻한 시간이 스며들 거라고 믿고 싶어요.
이번 주말엔 예전 여행 사진이라도 꺼내어보며, 한 손엔 따뜻한 커피, 다른 손엔 봄을 향한 작은 설렘을 쥐고 있어야겠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런 봄날의 기억이 있으신가요? 올해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러, 어디로 떠나시나요?
만약 도쿄로 가신다면 우에노공원에서 미술 관람하면서 벚꽃나들이 해보는것도 잊지못할 추억으로 추천합니다.
카와즈자쿠라는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반도 동남부의 카와즈마치(河津町)**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래는 카와즈자쿠라 명소의 구글맵 위치 링크입니다:
🔗 카와즈자쿠라 명소 위치 (카와즈역 부근)
👉구글맵 링크
주소: 〒413-0511 静岡県賀茂郡河津町浜
- 대표 지점: 카와즈역(Kawazu Station) 주변부터 강을 따라 약 4km 구간에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어요.
- 축제 시기: 매년 2월 초 ~ 3월 초 (2025년은 2월 중순 만개)
카와즈자쿠라 마츠리 공식 웹사이트: http://kawazuzakura.jp/나를 아는 여행 앱, 트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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