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본문화3 일본 슈퍼마켓 에피소드|꽃을 들고 있었던 우리에게 벌어진 작은 오해 일본 마트에서 꽃을 구매한 뒤 계산대에서 오해받았던 황당한 순간을 공유합니다. 일본 생활 중 겪은 작지만 씁쓸했던 경험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일본 문화와 일상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오늘 일본 라이프라는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갔다. 장을 보기 전에 윗층에서 화초와 꽃을 구경하는 게 나만의 작은 즐거움이었다. 봄이 되니 더 화사한 꽃을 고르고 있었는데, 같이 간 일행이 선물로 한 다발을 사주었다. 기분 좋게 꽃을 들고 내려와, 1층에서 장을 보고 계산을 시작했다.그런데 계산대에서 직원이 일행이 들고있는 꽃을 가리키며 물었다."이 꽃은 계산 안 하세요?"일행은 손으로 위쪽을 가리켰다. 그걸 뒤늦게 본 내가 말했다."윗층에서 사서 계산했어요."그런데 직원은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여기에도 이런 .. 2025. 4. 10. 벚꽃놀이 시즌만 되면 달라지는 일본인? (일본 문화, 민폐 행동, 사회 인식) 평소 조용하고 질서를 잘 지키는 일본인들이 왜 벚꽃 시즌만 되면 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고성방가를 일삼을까요? 도쿄에서 살 때 맨션앞이 벚꽃명소 공원이었는데 아침일찍 나가보면, 벌써 크고작은 파란색시트들이 여기저기 펼쳐져있어 "이게 뭐지?" 하고 깜짝 놀랐던적이 있어요. 가장 신입사원이 출근하면서 '바쇼토리(자리차지)'한 것이라고 해요. 신입사원끼리의 경쟁도 치열하다는 풍문! 하루종일 펼쳐져있다가 저녁이 되면 갑자기 떼지어 나타나 술먹고 노래부르며 고성방가가 밤늦게까지 이어지는걸 보고, "이 사람들 뭐지?" 했었어요. 이중적인 행동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안에는 일본 사회 특유의 문화적 코드와 분위기가 숨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벚꽃놀이 시즌에 변화하는 일본인의 행동과 그 이유, 그리고 사회 전반의 민.. 2025. 4. 3. 일본의 혼네와 타테마에, 그리고 한국·서양 문화와의 비교 얼마전 일본 나라현의 한 식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대로변을 지나가다가 길가에 놓인 식당의 간판을 보니 스테이크가 아주 맛나보이고, 뭔가 코다와리(일본어로 고집, 엄선해서 추구한다는 의미)가 있어보였어요. 그래서 구미가 당겨 길가에서 안쪽 골목으로 100미터 정도 들어가 있는 그 식당으로 갔지요. 스테이크를 주문하자 사장이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그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순간 머릿속엔 여러 생각이 스쳤습니다. ‘혹시 이 메뉴는 지금 만들기 어렵다는 뜻인가?’, ‘바쁘거나, 귀찮아서 안 하고 싶은 건가?, 외국인에게는 팔기 싫다는 건가?’ 하는 느낌까지 들었죠. 괜히 분위기를 망칠까 봐 다른 메뉴를 시켰지만, 기분도 그렇고 입맛에 맞지 않아 결국 절반 정도만 먹고 나왔습니다. 이때 문득 떠오른 개념이.. 2025. 3.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