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중 갑자기 재채기가 멈추지 않고, 눈물이 흐르고, 목이 간질간질하다면? 그 증상, 단순한 감기나 피로 때문이 아닐 수도 있어요. 일본의 봄철 악명 높은 꽃가루 알레르기, 바로 '카훈쇼(花粉症)' 때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처음 일본을 찾은 여행자뿐만 아니라, 현지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매년 고생하게 되는 카훈쇼. 이 글에서는 카훈쇼의 원인과 증상, 왜 일본에 이렇게 꽃가루가 많은지, 그리고 대처법까지 알기 쉽게 정리해드릴게요.
카훈쇼란 무엇인가?
카훈쇼(花粉症, かふんしょう)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뜻합니다. 주로 2월부터 5월까지, 일본 전역에서 발생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재채기, 콧물, 눈 가려움, 목 통증 등으로 고생합니다.
카훈쇼의 주요 원인
- 스기(杉, 삼나무) – 2월~3월 절정
- 히노키(檜, 편백나무) – 3월~4월 절정
이 두 나무는 일본의 산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이 뿜어내는 미세한 꽃가루가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입니다.
울창한 일본 삼나무 숲
일본 전역에는 수백 년 된 삼나무들이 자라고 있으며, 그중 일부 지역은 관광지로도 유명합니다.
이처럼 울창한 삼나무 숲이 꽃가루를 퍼뜨리는 주요 원인이 되며, 봄철 카훈쇼 유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카훈쇼 주요 증상
-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 눈 가려움, 충혈, 눈물
- 목 간지러움, 가래, 기침
- 집중력 저하, 피로감
왜 일본에는 스기와 히노키가 많은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정부는 빠른 목재 공급을 위해 성장 속도가 빠른 스기와 히노키를 대량 조림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수입 목재의 증가로 국내 산림은 방치되었고, 나무가 오래 자라며 꽃가루 배출량이 폭증하게 된 것입니다.
왜 벌목하지 않나요?
많은 국민이 고통받고 있음에도 벌목이 쉽지 않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벌목 비용 및 인력 부족
- 산림 소유가 개인/지자체 등으로 분산되어 관리 어려움
- 벌목 후 대체 조림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
일본 정부의 대응과 대책
- 저꽃가루 품종 개발 및 보급
- 벌목 및 교체 조림 지원 정책 추진
- 꽃가루 예보 시스템 운영(花粉情報)
- 카훈쇼 치료 지원: 병원 진료비 일부 보조, 알레르기 예방 캠페인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카훈쇼 대처법
- 마스크와 고글 착용
- 외출 후 옷 털고 샤워하기
- 공기청정기 사용
- 항히스타민제 복용, 병원 상담
마무리: 일본 생활에서 카훈쇼와 잘 지내기
일본의 봄은 아름답지만, 카훈쇼로 인해 쉽지 않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꽃가루 시즌에는 사전 대비와 꾸준한 관리가 필수입니다. 이 글이 일본에 거주하거나 방문 예정인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본 방방곡곡 여행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무사이 바람 따라 마음 쉬는 곳, 아마노하시다테 (4) | 2025.03.30 |
---|---|
[일본맛집]야키토리체인점 "토리키조쿠" 가보셨나요? (4) | 2025.03.29 |
[오사카돈카츠맛집] ‘케이테이(恵亭)’ – 다카시마야 난바점 7층 (3) | 2025.03.28 |
도쿄 한복판에서 도미를 낚다?! 낚시 맛집 자우오 리얼 후기 (2) | 2025.03.28 |
엄마와 딸 교토 전시 데이트 (모네의 수련, 교세라미술관, 벚꽃) (0) | 2025.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