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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방곡곡 여행정보

나오시마 아트프로젝트의 시작과 발전 (베네세, 안도 다다오, 지역재생)

by 시간이쌓여 추억이되고 2025.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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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 섬

나오시마 아트프로젝트는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한 섬의 운명을 바꾸고 세계적인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상징적인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떤 사람들과 철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을까요? 이 글에서는 나오시마 아트프로젝트의 기원과 전개 과정,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심층적으로 살펴봅니다.

나오시마섬 위치 https://maps.app.goo.gl/vYXFF8qHyrspbWGA8

 

나오시마 섬 · 일본 〒761-3110 가가와현 Kagawa District, 나오시마조

★★★★☆ ·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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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야요이의 노란호박
쿠사마야요이의 노란호박

시작점: 후쿠타케 가문과 베네세의 철학

나오시마 아트프로젝트의 뿌리는 198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일본은 버블경제의 정점에 있었고, 많은 기업들이 문화사업에 투자를 시작하던 시기였습니다. 이때 ‘베네세 코퍼레이션’의 전신인 후쿠타케 출판의 2대 회장 후쿠타케 소이치로는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적 투자”에 주목했고, 그 철학을 실현할 장소로 나오시마를 선택합니다. 후쿠타케 회장은 단순히 미술관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 철학은 이후 베네세 그룹 전체의 비전으로 확산되었고, ‘베네세 아트사이트 나오시마’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시작합니다. 당시 나오시마는 조선업과 제련업의 쇠퇴로 지역 침체가 심각했으며, 섬 인구 역시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후쿠타케는 예술을 통해 이 지역을 되살릴 수 있다고 믿었고, 이에 따라 장기적인 문화재생 프로젝트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지중미술관

안도 다다오와의 협업: 예술과 건축의 결합

후쿠타케 회장은 자신의 철학을 구현할 파트너로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를 선택합니다. 안도 다다오는 “자연 속의 건축”, “빛과 공간”에 대한 독자적 감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었으며, 그의 미니멀리즘 스타일은 나오시마의 자연경관과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1992년, 나오시마의 해변에 첫 번째 대형 프로젝트인 베네세 하우스가 완성되면서 프로젝트는 본격화됩니다. 안도 다다오는 이후 지중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히라도 프로젝트 공간 등 다수의 핵심 건축물을 설계하며 나오시마의 시각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의 건축은 단순한 미술관이 아닌, ‘예술을 담는 그릇’으로서 기능하며 작품 자체와 자연, 공간이 서로 상호작용하게 만듭니다. 특히 지중미술관의 경우, 전시 공간이 땅속에 묻혀 있어 외부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으며, 관람객은 자연광 속에서 예술작품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러한 구성은 ‘자연, 예술, 인간의 공존’이라는 나오시마 프로젝트의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지중미술관 위치 https://maps.app.goo.gl/kTixvPnGoWZEZPgq7

 

치추 미술관 · 3449-1, Naoshima, Kagawa District, Kagawa 761-3110 일본

★★★★☆ ·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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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함께하는 예술, 지속 가능한 지역재생

초기의 프로젝트가 주로 미술관 중심이었다면, 2000년대 이후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예술’로 방향이 확장됩니다. 히라도 프로젝트(Art House Project)는 그 대표적인 예로, 주민이 실제 거주하는 혼마을 내의 오래된 가옥들을 작가들의 예술작품으로 리모델링하며 마을 전체를 예술 공간으로 변화시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은 단순한 설치미술이 아닌, 장소의 역사성과 주민의 삶을 반영한 작업을 통해 ‘살아있는 예술’을 구현합니다. 제임스 터렐, 안도 히로시, 미야지마 타츠오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참여하여 나오시마를 예술적 실험의 장으로 만들었고, 마을 사람들 또한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예술과 일상을 함께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예술관광이 아닌 지속 가능한 지역재생 모델로 주목받았으며, 이후 테시마, 이누지마 등 인근 섬으로 확산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010년부터는 세토우치 국제예술제(Setouchi Triennale)가 시작되어 나오시마를 중심으로 세토내해 지역 전체가 하나의 예술축제로 연결되며,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는 아트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나오시마 팜플렛

결론: 예술이 만든 기적, 나오시마의 미래

나오시마 아트프로젝트는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섬의 정체성과 문화를 재정립하고 지역사회를 되살리는 문화적 실험이었습니다. 기업의 철학, 건축가의 비전, 주민의 참여가 어우러진 이 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성공사례로 손꼽히며, 오늘날에도 지속 가능한 예술과 지역재생의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나오시마는 '예술이 만든 기적의 섬'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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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쌓여 추억이 되고

일본 도쿄살이하다가 지금은 오사카살이 합니다. 일본을 테마로 여러 여행과 역사 문화 정보 일상이야기 나눌게요. 더불어 함께 행복해요~소중한 구독, 공감과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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