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내편(남편의 별칭)과 함께 좀 걷기 위해 나카노시마 쪽으로 발길을 향했다. 이맘때 쯤이면 장미가 폈을거라 기대하며.. 그러다 눈앞에 마주친 장면—눈앞 가득 만개한 장미들. 이건 말 그대로 '만카이(満開)'였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렇게 화려하게 핀 장미를 마주할 수 있다는 게 참 고맙고, 많은 분들께도 지금이 딱 보러 가기 좋은 시기라는 걸 알리고 싶어졌다. 꽃이라는 건 참 묘해서, 마음에 피로가 쌓인 것도 모르게 풀어주곤 한다.
사실 나카노시마는 평소에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장미의 계절'이다. 강변 따라 펼쳐진 장미원에는 형형색색의 장미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커다란 장미 아치 아래에선 커플도, 아이도, 강아지도 사진을 찍는다.
1. 나카노시마 장미원의 매력 포인트
나카노시마 장미원(Nakanoshima Rose Garden)은 오사카 도심의 나카노시마 공원 중앙에 위치한 아름다운 수변 장미 정원으로, 약 13,000㎡의 면적에 310종, 약 3,700그루의 장미가 식재되어 있습니다 .
🌹 장미원의 특징
- 개화 시기: 장미는 매년 5월 중순~하순과 10월 중순~하순에 절정을 이룹니다.
- 입장료 및 운영 시간: 입장료는 무료이며, 24시간 개방되어 있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습니다.
- 정원 구성: 장미원은 동서로 약 500m 길이로 펼쳐져 있으며, “바라조노 다리”로 연결된 동서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 장미 품종: 각 장미에는 이름표가 부착되어 있어 다양한 품종을 쉽게 식별할 수 있습니다.
🏞 주변 명소 및 즐길 거리
- 오사카시 중앙공회당: 1918년에 건립된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로,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오사카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 1904년에 건립된 네오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나카노시마 공원: 1891년에 조성된 오사카 최초의 공원으로, 도지마강과 토사보리강 사이에 위치한 수변공원입니다.
🚉 교통편
- 기타하마역: Osaka Metro 사카이스지선 및 게이한 본선 이용, 1A 출구에서 도보 약 4분
- 요도야바시역: Osaka Metro 미도스지선 및 게이한 본선 이용,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8분
🎉 2025년 봄 이벤트
2025년 5월 17일(토)과 18일(일)에는 "나카노시마 공원 장미 축제 2025"가 개최됩니다. 장미를 활용한 워크숍, 스탬프 랠리, 키친카, 라이브 연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장미를 수상에서 감상할 수 있는 크루즈도 운행됩니다 .水都大阪
2. 강 건너편 추천 테라스 카페
나카노시마 장미원 주변에는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샌드위치, 커피, 간단한 런치를 즐길 수 있는 테라스 카페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곳들은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아래에 몇 가지 추천 카페를 소개해 드릴게요.
1. Sandwich Parlour 47 (サンドイッチパーラー47)
- 위치: 북하마(北浜) 역에서 도보 약 3분 거리, 강변에 위치한 테라스 카페
- 특징: 다양한 샌드위치를 제공하며, 특히 오픈에어 테라스에서 나카노시마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표 메뉴로는 반숙 계란 샌드위치, 사바(고등어) 샌드위치 등이 있습니다. 食べログるるぶWeb
2. GARB weeks
- 위치: 나카노시마 공원 내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 특징: 넓은 테라스에서 피자, 파스타 등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나카노시마 공원의 녹지와 강변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어 인기입니다.
3. &ISLAND Nakanoshima
- 위치: 나카노시마 강변에 위치한 오픈에어 카페
- 특징: 벽이 없어 강변의 풍경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샌드위치와 핫도그를 제공합니다. 특히 포토제닉한 메뉴로 SNS에서도 인기가 많습니다.
4. Smørrebrød Kitchen Nakanoshima
- 위치: 나카노시마 도서관 2층에 위치한 북유럽 스타일 카페
- 특징: 덴마크 전통 오픈 샌드위치인 스모브로(Smørrebrød)를 전문으로 하며,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메뉴를 제공합니다. smorrebrod-kitchen.com
이 외에도 나카노시마 주변에는 다양한 테라스 카페들이 있어, 장미원 방문 후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각 카페의 영업 시간이나 메뉴는 방문 전에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카노시마와 도지마강 일대에서는 오사카 수상버스(아쿠아 라이너)와 수륙양용차(수륙양용 버스, 水陸両用バス) 체험도 가능합니다.
■ 크루즈 연계
- 바로 옆 강변에는 오사카 수상버스(아쿠아 라이너) 선착장이 있어, 장미원 감상 후 수상 투어 연계 가능:
- 승선 장소: 오에바시 선착장 (大江橋港)
- 약 40분간 도지마강~오카와강 일대를 유람
- 예약 불필요, 현장 구매 가능 (1,200~1,600엔)
■ 오사카 도심에서 운영 중인 수륙양용차 정보
大阪ダックツアー (Osaka Duck Tour)
- 탑승 장소: 오사카 시내 주요 호텔(그랜드 프론트, 리버플레이스 등) → 도지마강, 오카와강 유역 수상 진입
- 코스: 시내 관광 → 강 진입 → 수상 투어 (약 75분)
- 요금: 성인 약 3,500~4,000엔 / 어린이 약 2,000엔
- 운영사: Japan Duck Tours (일본 최초 도입업체 중 하나)
- 특징:
- 차량이 도로를 달리다 그대로 강으로 뛰어드는 순간이 하이라이트!
- 도지마강 주변, 나카노시마 인근에서 진입하는 구간 있음
- 탑승 중 해설도 제공 (일부 한국어 오디오 지원 있음)
참고로, 나카노시마 장미원은 강변이라 햇빛이 제법 내리쬐는 편이에요. 벤치도 그늘보다는 햇살 아래에 많고, 포토존인 장미 아치 아래도 양지인 경우가 많죠. 저처럼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얼굴이 화끈해지곤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외출 전 꼭 선스틱이나 쿨링 미스트를 챙겨요. 주머니나 작은 가방에도 쏙 들어가고, 메이크업 위에도 덧바르기 쉬워서 특히 여행 중에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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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도 피부를 보호하고 쾌적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3. 나카노시마는 원래 어떤 곳이었을까?
■ 나카노시마의 역사와 도시 변천사
1. 이름부터 ‘가운데 섬’
- ‘나카노시마(中之島)’는 말 그대로 **“가운데에 있는 섬”**이라는 뜻.
- **도지마강(堂島川)**과 토사보리강(土佐堀川) 사이에 형성된 길고 좁은 섬으로, 자연 섬이 아닌 인공 수로와 함께 생긴 퇴적지입니다.
2. 에도시대 – 오사카의 상업·운송 중심지
- 에도 시대, 오사카는 “천하의 부엌(天下の台所)”으로 불릴 만큼 물류 중심지였고, 나카노시마는 그 운송의 핵심 거점.
- 여기에는 **米会所(고메카이쇼, 쌀 거래소)**가 있어 전국 각지에서 들어온 쌀, 콩, 목재 등이 집결됐고, 큰 상인들이 활동하던 금융·무역 중심지로 기능했습니다.
- 이 시기의 나카노시마는 지금으로 치면 “도심의 도매시장 + 증권가” 같은 개념이었죠.
3. 메이지~쇼와 시대 – 근대 공공건축의 상징지
- 1904년: 오사카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 완공 (네오바로크 양식)
- 1918년: 오사카 중앙공회당 완공 (네오르네상스 양식)
→ 시민의 자발적 기부(주식투자 성공으로 번 돈)로 건립된 사례로 유명 - 1920~30년대: 일본 최초의 현대식 법원, 공공기관들이 속속 이곳으로 이전
즉, 나카노시마는 오사카의 행정·문화·금융 중심지로 자리잡게 됩니다.
4. 전후~현대 – 쇠퇴에서 재생으로
- 1970~90년대는 차량 중심 도시 개발로 인해 나카노시마는 다소 정체된 공간으로 남게 됐지만,
2000년대 들어 다시 주목 받게 됩니다. - 2009년: 장미원 리뉴얼 + 조경 재정비
- 2022년: 나카노시마 미술관개관 – 현대 예술 중심지로의 전환
5. 지금 – 자연, 문화, 시민이 공존하는 오사카의 상징
- 과거에는 쌀과 돈이 오갔고, 지금은 꽃과 예술, 시민의 삶이 흐르는 공간.
- 도심 속 장미원, 미술관, BBQ, 수상 버스, 테라스 카페, 그리고 엑스포 연계까지.
- 나카노시마는 “오사카가 앞으로 어떤 도시가 될지를 미리 보여주는 예고편”과도 같은 장소입니다.
에도 시대에는 쌀 거래소가 모인 상업 중심지였고, 메이지 이후엔 문화와 행정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지금은 장미와 예술이 어우러진 시민의 쉼터이자 오사카를 대표하는 감성 공간이다.
관광객도, 시민도 함께 어우러지는 장소
- 한쪽에선 요가를, 다른 한쪽에선 웨딩 촬영, 또 다른 곳에선 고등학생들의 춤 연습, 그리고 중장년 관광객들의 단체 사진까지…
- 나카노시마 장미원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서로의 시간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조화로운 분위기가 큰 장점이에요.
- 그래서 ‘이곳에 오면 일본의 진짜 도시 생활이 느껴진다’는 말을 듣는 이유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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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쌓여 추억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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