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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방곡곡 여행정보

오사카 스이슌(水春) 온천 후기 – 츠루미녹지(鶴見緑地) 풍차 산책과 도심 속 힐링 코스

by 시간이쌓여 추억이되고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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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의 느긋한 하루,

남편과 함께 찾은 츠루미녹지공원(鶴見緑地).
초여름의 햇살 아래, 우리는 풍차가 보이는 언덕길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냄새와 멀리서 들리는 아이들 웃음소리,
그 모두가 마음의 주름을 펴주는 듯했죠.

산책길 끝에는 咲くやこの花館(사쿠야 코노 하나관), 즉 대형 식물원이 있는데, 마침 ‘이끼 특별전’이 한창이었습니다. 작고 조용한 생명, 이끼.
그저 그늘진 곳에 자라는 풀쯤으로만 알았던 이끼가
사실은 수분을 품고, 공기를 정화하고, 다양한 종의 세계를 가진
정교한 생태계라는 걸 처음으로 깊이 느꼈습니다.

그 후 들른 곳은 이 지역의 명물, 鶴見緑地湯元 水春(츠루미 롯지 유모토 스이슌) 온천입니다. 도심 속에서 이렇게 잘 꾸며진 대형 일일온천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오사카의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그곳엔 강한 수압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마사지탕,
몸을 따뜻하게 데우고 소금으로 몸을 문질러 피로를 푸는
소금 마사지 사우나가 있는 노천탕까지 있어요.
노곤한 몸을 온천에 담그고 나면,
하루가 고요한 휴식으로 마무리되는 듯했습니다.

 

오사카 한복판에서 자연과 온천, 식도락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츠루미 녹지와 수이슌 온천. 일상에 지쳤을 때, 하루쯤 마음과 몸을 쉬게 하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코스입니다.

노천탕의 종류와 특장점

스이슌 온천은 특히 노천탕과 마사지탕, 다양한 사우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좋았다고 느낀 곳은 다음과 같아요:

  • 강한 수압의 마사지탕: 어깨나 허리에 직접 맞추면 피로가 쏙 빠지는 느낌입니다.
  • 소금 마사지 사우나: 따뜻한 사우나 안에서 소금을 문지르며 땀을 내면 피부가 한결 매끈해지고 개운해져요.
  • 노천탕: 탁 트인 공간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몸을 담그는 순간은, 그야말로 ‘작은 여행’입니다.
  • 탄산천: 몸의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인기탕입니다.

암반욕과 휴게공간

암반욕(岩盤浴) 공간도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테마의 방이 있어 번갈아 이용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암반욕 후에는 리클라이너 좌석이 놓인 휴게실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데, 만화책과 잡지, TV도 비치되어 있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여행의 여운을 집에서도 – 일본 온천 입욕제

오사카 수이슌 온천에서의 그 따뜻한 노천탕 기억, 아직도 여운이 남아 있지 않으신가요? 바로 그 감성을 집 욕실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일본 여행을 떠나지 못하더라도, 향긋한 유자탕, 부드러운 유노하나탕, 미네랄 가득한 일본풍 입욕제 하나만 있으면 집 욕실이 곧 온천 료칸처럼 변신합니다.

여행의 감동을 이어가고 싶은 분, 또는 여행을 가지 않아도 '노천탕에 몸을 담근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일본 온천 입욕제 보러 가기

본 글에는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 수수료를 제공받는 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이슌 온천 내 식당 – ‘스이슌테이(水春亭)’ 추천 메뉴

목욕을 마치고 나면 출출해지죠. 온천 시설 내 식당 ‘스이슌테이’에서는 다양한 정식 메뉴를 맛볼 수 있는데, 우리가 먹어본 메뉴는 다음과 같았어요:

  • 규탄 정식(牛たん御膳): 부드럽게 구운 소 혀와 함께 회, 튀김, 절임 반찬, 밥이 포함된 푸짐한 구성
  • 규탄 야키니쿠 정식: 직화로 구운 규탄 120g과 밥, 미소된장국이 함께 나오는 고급 정식
  • 미니 규탄덮밥과 자루소바 세트: 가볍게 먹기 좋은 조합으로 여성에게 인기
  • 스키야키 정식, 우동, 스지니(소힘줄조림) 등 오사카풍 메뉴도 다양

가격도 1,000~1,500엔대 구성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주변 가볼 만한 곳

  • 咲くやこの花館(사쿠야코노하나관): 다양한 열대식물, 희귀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 오사카 최대 식물원
  • 츠루미 녹지 공원(花博記念公園): 넓은 잔디밭, 자전거 도로, 계절별 꽃축제가 열리는 공원
  • 鶴見緑地 풀장: 여름철엔 수영도 가능한 시설

이용 정보

  • 주소: 大阪市鶴見区緑地公園1-37
  • 이용 시간: 매일 9:00~25:00 (최종 입장 24:00), 연중무휴
  • 입장료: 성인 기준 약 950엔~
  • 홈페이지: https://suisyun.jp/tsurumi/

오사카 안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온천 시설과 자연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아요. 가족 여행, 커플 데이트, 힐링 산책 코스로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츠루미녹지공원
츠루미녹지공원
츠루미녹지공원
당일치기 온천 스이슌 식당
당일치기 온천 스이슌 식당
당일치기 온천 스이슌 노천탕
당일치기 온천 스이슌 노천탕
당일치기 온천 스이슌 간판
당일치기 온천 스이슌 간판

 

鶴見緑地湯元 水春|大阪最大級の日帰り温泉・岩盤浴

大阪鶴見緑地駅から徒歩2分、大阪最大級の天然温泉と6種類の岩盤浴を完備した大型スーパー銭湯。天然の岩石を使用した本格岩盤浴で美肌・デトックス効果を実感できます。13種類のお風呂

suisyun.jp

한국 정원이 조성되어있는 츠루미녹지공원(鶴見緑地公園)은 오사카시 동북부에 위치한 대규모 도시공원으로, 그 개발 역사는 일본의 근현대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개발 역사 요약

1. 1941년: 방공녹지로의 지정

1941년, 일본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중 공습에 대비하기 위해 "방공녹지(防空緑地)"를 지정하였습니다. 츠루미 지역은 오사카시의 다른 지역들과 함께 이러한 방공녹지로 선정되어, 도시의 과밀화를 완화하고 공습 시 대피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었습니다. 

2. 전후: 농지로의 환원

전쟁이 끝난 후, GHQ(연합군 최고사령부)의 농지 개혁 정책에 따라, 방공녹지로 지정되었던 토지 중 일부는 원래의 농지로 환원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당시 확보되었던 녹지의 상당 부분이 다시 농업용지로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3. 1960년대: 도시공원으로의 개발 재개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오사카시의 급속한 도시화와 인구 증가로 인해, 도시 기능 향상과 시민의 휴식 공간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오사카시는 동북부 지역에 대규모 녹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1962년부터 다시 토지 매입과 공원 조성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4. 1990년: 국제 꽃과 녹지 박람회 개최

1990년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츠루미녹지공원에서는 "국제 꽃과 녹지 박람회(International Garden and Greenery Exposition, 통칭 '꽃박람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주제로 한 이 박람회는 83개국과 55개 국제기구가 참가하였으며, 총 2,312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였습니다. 

5. 현재: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의 발전

박람회 종료 후, 박람회에서 사용된 다양한 시설들은 공원으로 재정비되어 시민들에게 개방되었습니다. 현재 츠루미녹지공원은 약 122헥타르의 면적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식물원, 국제 정원, 스포츠 시설,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도시공원으로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tsurumi-ryokuchi.jp

🌸 주요 시설 및 볼거리

  • 咲くやこの花館(사쿠야 코노 하나관): 약 2,600종의 식물을 보유한 대형 온실 식물원입니다. 
  • 국제 정원: 박람회 당시 조성된 세계 각국의 정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정원 있음)
  • 풍차 언덕: 네덜란드풍의 풍차와 계절 꽃들이 어우러진 포토 스팟입니다.(계절에 따라 꽃이 식재되어 튜울립, 네모필라, 장미, 코스모스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음)
  • 이노치노토(いのちの塔): 90m 높이의 전망대로, 오사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츠루미녹지공원은 전쟁 대비 공간에서 시작하여, 국제 박람회를 거쳐 현재는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를 위한 공간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오사카를 방문하신다면, 이 공원을 산책하며 그 역사와 아름다움을 직접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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