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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방곡곡 여행정보

오사카 시텐노지 – 일본 불교의 시작과 도래인의 기술이 담긴 사찰

by 사랑해행복해감사해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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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있는 시텐노지(四天王寺)는 단순한 불교 사찰이 아닙니다. 6세기 말, 쇼토쿠 태자(聖徳太子)가 일본에 불교를 뿌리내리기 위해 창건한 이 절은, 도래인들의 건축 기술과 정신이 깊이 스며든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시텐노지의 건축 배경과 현재의 유지·관리 체계를 중심으로, 이곳이 왜 일본 불교의 출발점이라 불리는지를 알아봅니다.

시텐노지의 창건 배경

시텐노지는 서기 593년, 아스카 시대에 쇼토쿠 태자가 창건했습니다. 당시 일본은 불교와 유교 등 대륙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던 시기로, 시텐노지는 일본 최초의 ‘국영 사찰’이라는 큰 의미를 가집니다. 정치적 안정과 국민 복지를 위한 중심 기관으로, 단순한 종교 시설이 아닌 의료, 교육, 자선까지 담당하는 종합적인 공간이었죠.

도래인과 건축 기술의 전파

시텐노지의 건축에는 **백제에서 건너온 도래인 기술자들**이 크게 관여했습니다. 사찰의 구조는 ‘중문 → 오중탑 → 금당 → 강당’이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백제식 배치를 따릅니다. 이런 구조는 이후 일본 불교 사찰 건축의 기본형으로 자리 잡았으며, 도래인들이 일본 건축사에 남긴 결정적인 공헌이기도 합니다.

시텐노지 야경

건물과 재건 역사

  • 오중탑(五重塔): 일본 불교를 상징하는 목탑으로, 과거에는 여러 차례 화재와 전쟁 피해를 입었고 현재는 복원된 모습입니다.
  • 금당(본당): 부처를 모시는 공간으로, 도래인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 강당: 불교 강의를 위한 공간으로, 학문과 교화를 위한 상징적 장소였어요.

20세기에는 오사카 대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전통 방식에 따라 재건되어 현재의 모습이 완성되었습니다. 복원 과정에서 과거의 건축 양식과 도래계 설계를 최대한 충실히 반영했다고 평가받습니다.

시텐노지의 유지와 현대적 역할

시텐노지는 ‘와죠(和宗)’라는 독립 종파로 운영되며, 불교 종단에서 독립적으로 사찰을 관리합니다. 사찰 내부에는 박물관, 병원, 복지시설 등이 함께 운영되며, 지역 주민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사찰로 자리잡고 있어요.

매년 열리는 다양한 불교 행사와 지역 마켓, 시민 행사 덕분에 문화 복합 공간</strong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매달 21일 열리는 ‘오다이시상 이치(お大師さんの市)’는 골동품, 전통공예, 먹거리로 활기 넘치는 풍경을 연출하죠.

오다이시상 이치(お大師さんの市)’는 골동품, 전통공예, 먹거리로 활기 넘치는 풍경
오다이시상 이치(お大師さんの市)’는 골동품, 전통공예, 먹거리로 활기 넘치는 풍경

방문 정보

  • 📍 주소: 大阪府大阪市天王寺区四天王寺1-11-18
  • ⏰ 시간: 8:30~16:30 (건물 내부 관람은 시간 확인 필요)
  • 💰 입장료: 무료 (정원・자료관 일부 유료)
  • 🚃 교통: 지하철 ‘시텐노지마에 유히가오카역’에서 도보 5분

1400년의 시간, 시텐노지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곤고구미(金剛組)’

일본 오사카를 여행하다 보면 시텐노지(四天王寺)라는 이름을 어렵지 않게 마주치게 됩니다. 이 사찰은 일본 최초의 국영 사찰이자, 불교가 일본에 뿌리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소이죠. 그리고 이 시텐노지의 건설에는,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알려진 곤고구미(金剛組)의 시작이 담겨 있습니다.

시텐노지와 도래인 기술자의 만남

시텐노지는 서기 593년, 쇼토쿠 태자(聖徳太子)가 불교 진흥을 위해 창건한 사찰입니다. 당시 일본은 건축 기술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쇼토쿠 태자는 백제에서 건축 전문가를 초빙했는데, 그 인물이 바로 곤고 시게미쓰(金剛重光)입니다.

곤고 시게미쓰는 고국인 백제에서 목조건축의 대가였으며, 시텐노지 건설을 위해 일본에 건너온 뒤 일본에 정착해 그 후손이 바로 지금의 곤고구미를 세우게 됩니다.

곤고구미(金剛組)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곤고구미는 578년 창립되어, 무려 1400년 이상 일본의 전통 건축을 담당해 온 회사입니다. 현재까지도 사찰, 신사, 문화재 복원 등 목조 건축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시텐노지를 비롯한 수많은 사찰의 보수·복원 작업을 맡아 왔습니다.

  • 🏛 창립자: 백제 기술자 곤고 시게미쓰
  • 🏯 주요 프로젝트: 시텐노지, 호류지, 야쿠시지 등 다수
  • 🔧 현재는 ‘다카마쓰 건설’의 자회사로 운영 중

시텐노지를 통해 이어진 한반도와 일본의 문화 유산

시텐노지를 세운 기술자에서 시작된 곤고구미는 단지 기업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건너온 도래인의 피와 기술, 정신이 일본에 뿌리내린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오사카 도심의 한가운데에 자리한 시텐노지를 걷다 보면, 그 돌 하나, 목재 하나에도 고대 동아시아 문화의 흐름이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죠.

마무리

오사카 시텐노지는 단지 오래된 절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건너온 도래인의 기술과 일본 불교의 시작점이 만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시텐노지를 방문하면 단지 오래된 사찰을 보는 것 이상으로, 백제의 장인이 남긴 유산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이야기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1400년간 이어가고 있는 곤고구미는, 그 자체로 살아 있는 역사입니다. 오사카를 여행할 때, 이 두 이름을 기억해보세요. 시텐노지와 곤고구미 — 일본 속 한국의 흔적이 여전히 숨 쉬고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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