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감성도, 여유도 가득했던 하루였습니다.
낮에 기대하던 오페라 ‘더 라스트 퀸(The Last Queen)’을 관람후, 기후현과 나고야 쪽에 볼일이 있어 이동했어요.
가는 길에 자연스럽게 루트를 비와코(琵琶湖) 쪽으로 잡았고, 호숫가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 보니 날씨가. 풀려 캠핑하는사람들도 많아보여 미리 준비해둔 차박(車中泊)을 실행에 옮기게 되었죠.
차박은 미치노에키? 아니, 나가하마역 주차장에서
보통 일본에서 차박을 할 때는 미치노에키(道の駅)를 많이 이용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도 처음엔 거기서 잘까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두운 분위기에 망설여졌어요.
그래서 불빛도 있고 안정적인 나가하마역 주차장을 선택했습니다.
처음 도전하는 차박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도시의 불빛이 안심되고 아늑하게 느껴졌어요. 차 안은 승용차 뒷좌석을 평탄화해서 꾸미고, 전기장판과 담요를 휴대용 배터리에 연결하니 아늑한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그냥 자기 아쉬워서 주변을 검색해 괜찮아보이는 이자카야 "花の舞い"하나노마이에 갔어요. 역시 도시를 벗어나니 가격대비 음식들이 신선하고 푸짐했어요.
낮부터 공연보고, 비와코 산책하고, 맛집 탐방에 맥주까지 마시니 노곤노곤.. 기분좋을만큼 놀고 다시 차로 돌아와 푹 잤습니다.
아침 풍경, 마치 호텔에서 맞이한 듯
이른 아침, 창밖으로 스며드는 빛과 새소리에 기분 좋게 눈을 떴어요. 차 창문을 열자 새벽의 여명이 펼쳐졌고, 그 풍경은 마치 호텔 객실에서 보는 뷰처럼 멋졌습니다.
체크인도 필요 없는 자유로운 숙박, 그게 바로 차박의 매력이었죠.
위 사진과 같은 이미지는 아니지만, 상상하면서... 좀 더 큰 차 밴을 사볼까 하고, 보러 다니고 있답니다.
다시 비와코로 – 치쿠부섬 탐방
간단히 정리하고 다시 비와코 호숫가로 향했어요.
이번엔 예전부터 궁금했던 치쿠부섬(竹生島)에 들어가 보기 위해서였어요.
비와호 속 작은 섬이 주는 신비로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처음이라 더 좋았던 일본 차박 여행
모든 게 새롭고 신선했던 첫 차박 경험.
야생같은? 두려움과 설렘, 자유로운 이동, 호텔 이상의 힐링. 이번 여행은 저희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일본 차박 초보자를 위한 팁
- 미치노에키는 분위기 확인 후 이용 – 너무 어두운 곳보단 불빛이 있는 곳이 안전
- 주요역 주차장 추천 – 조용하고 안정적인 분위기
- 전기장판 + 휴대용 배터리 – 쌀쌀한 밤도 따뜻하게
- 차 내부 평탄화 –1인용 야전매트2개로 평평하게 만들기
- 자유로운 아침 이동 – 호텔 체크아웃 없이 아침일찍 다음 장소로 이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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