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차이2 일본의 혼네와 타테마에, 그리고 한국·서양 문화와의 비교 얼마전 일본 나라현의 한 식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대로변을 지나가다가 길가에 놓인 식당의 간판을 보니 스테이크가 아주 맛나보이고, 뭔가 코다와리(일본어로 고집, 엄선해서 추구한다는 의미)가 있어보였어요. 그래서 구미가 당겨 길가에서 안쪽 골목으로 100미터 정도 들어가 있는 그 식당으로 갔지요. 스테이크를 주문하자 사장이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그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순간 머릿속엔 여러 생각이 스쳤습니다. ‘혹시 이 메뉴는 지금 만들기 어렵다는 뜻인가?’, ‘바쁘거나, 귀찮아서 안 하고 싶은 건가?, 외국인에게는 팔기 싫다는 건가?’ 하는 느낌까지 들었죠. 괜히 분위기를 망칠까 봐 다른 메뉴를 시켰지만, 기분도 그렇고 입맛에 맞지 않아 결국 절반 정도만 먹고 나왔습니다. 이때 문득 떠오른 개념이.. 2025. 3. 25. 3월 1일, 한국과 일본의 다른 하루 3월 1일은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의미 있는 날입니다. 하지만 그 의미와 분위기는 서로 매우 다르게 흘러갑니다. 한국에서는 독립을 외쳤던 날로, 과거의 아픔과 희생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고, 일본에서는 졸업식 시즌이 한창인 시기로, 설렘과 축하가 가득한 날입니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같은 날이 이렇게 전혀 다른 분위기로 흘러가는 모습이 다소 낯설고, 또 한편으로는 살짝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겁거나 우울한 감정은 아닙니다. 그저 혼자만 조용히 알고 있는 기억이 있는 날에, 주변은 활기차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순간적으로 스치는 감정 정도랄까요? 이 글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맞이하는 3월 1일의 차이를 가볍게 들여다보며, 문화적 온도차 속에서 내가 느끼는 작은.. 2025.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