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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방곡곡 여행정보

일본 체험형 목장에서 찾은 꿈의 힌트 – 마더목장 그리고 농업관광 성공사례

by 시간이쌓여 추억이되고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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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마더목장 입구 사진스팟
마더목장 입구 사진스팟

자연 속에서의 하루, 그리고 꿈이 싹튼 곳

며칠 전, 오래간만에 다시 마더목장을 찾았다.
도쿄에서 살던 시절, 연간패스를 끊고 몇 번이나 발걸음을 했던 추억의 장소. 얼굴사진까지 찍어서 발급받았던 연간패스카드, 그때는 코스트코처럼 무슨 사진까지 찍어서 관리하나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용자가 늘어나 철저한 회원관리를 위해서는 확실하게 하는게 맞았구나 싶었다. 

이번에는 골든위크를 맞아, 딸과 남편과 함께 3명이서 방문했다. 오픈시간에 갔는데도 차가 줄지어들어가 정체가 되면서  주차장이 꽉꽉 채워지고 있었다. 사람이 많긴 했지만, 딸아이는 좋아하는 동물들과 어린아이들, 그리고 강아지들도 많아 기분이 좋다며 꽤 적극적으로 돌아보았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던 남편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나도 언젠가 이런 목장을 해보고 싶어.”

그 한마디는 마음속에 오래 남았고, 나는 마더목장을 비롯한 일본의 체험형 농장들을 하나하나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다.

계절에 따라 꽃들이 만발, 봄엔 네모피라
계절에 따라 꽃들이 만발, 봄엔 "네모피라"

일본의 체험형 목장(観光牧場)이란?

일본에서 관광 목장 또는 체험형 목장은 단순한 ‘농장’을 넘어서 교육, 자연, 오락, 식문화, 지역 활성화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시와 농촌의 연결, 아이들의 생태 교육, 계절 체험 등을 통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사로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바로 치바현의 마더목장이다.

양목장

마더목장 – “Mother”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

창립자: 아키야마 히데오 (秋山 広道)

  • 마더목장은 1962년, 일본의 기업가 아키야마 히데오 씨에 의해 창설되었습니다.
  • 그는 당시 도쿄에서 성공한 광고·출판업계 인물로, 도시 생활 속에서 가족과 자연의 거리를 줄이고 싶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공간을 꿈꿨습니다.

마더목장의 팜플렛
마더목장의 팜플렛

이름의 유래 – "Mother"

  • ‘Mother’는 단순히 ‘어머니’라는 의미를 넘어, 자연, 생명, 고향, 그리고 모든 생명의 근원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 가족과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배우고 자라날 수 있는 공간, **"마더(Earth)처럼 품어주는 목장"**이란 의미죠.
  • https://youtube.com/shorts/2xcLl2UYYog?si=VHVZ9jWaHtv6XqIe

목표와 철학

  • 단순한 축산 목적이 아닌, 도시민에게 농업과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시키는 장소로 기획되었어요.
  • 당시로선 파격적인 컨셉이었어요. 관광, 교육, 체험, 자연 보존이 모두 결합된 최초의 복합형 체험 목장 중 하나였어요.

지금의 마더목장

  • 현재는 **㈜마더목장(Mother Farm Inc.)**이 운영하며, 농업과 관광의 융합 모델로 꾸준히 발전 중입니다.
  • 연간 방문객은 약 90만~100만 명으로, 도쿄에서 가까운 나들이 명소로 꾸준히 사랑받으며, SNS에서도 핫한 명소로 자리 잡고 있어요.
  • 축산·가공·판매·체험·이벤트를 모두 연결한 운영 모델은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는 사례입니다.

양몰이사진

감동을 주는 쇼 – 양털깎기쇼와 꼬마돼지 경주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쇼였다.

1. 양털깎기 쇼 (シープショー / 羊の毛刈りショー)

  • 장소: 목장 내 전용 실내 무대
  • 내용:
    • 뉴질랜드 스타일의 실제 양털깎기 시연.
    •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담당자가 약 10분 동안 양 한 마리의 털을 순식간에 깎아냅니다.
    • 아이들이 직접 양을 만져보는 체험 시간도 있는 경우가 많아요.
  • 포인트:
    • 단순한 시연이 아니라 해설과 유머를 곁들인 퍼포먼스.
    • 전 세계 다양한 품종의 양이 무대 위에 올라오기도 하며, 품종별 특징도 소개됩니다.
  • 시간: 하루 2~3회 운영 (주말, 휴일에는 증편됨)

양털깎기 쇼 (シープショー / 羊の毛刈りショー)
양털깎기 쇼 (シープショー / 羊の毛刈りショー)

2. 돼지 경주 (こぶたレース / 꼬마돼지 레이스)

  • 장소: 야외 전용 경기장
  • 내용:
    • 귀여운 꼬마 돼지(こぶた)들이 짧은 경주 트랙에서 달리는 이벤트.
    • 아이들이 직접 참가자로서 돼지를 부르며 응원하거나 조련사처럼 뛰기도 함.
  • 포인트:
    • 출발선에서 출발해 결승점까지 누가 먼저 도착할지 관객들이 응원하는 가운데 경기가 진행됩니다.
    • 돼지들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거나 멈춰서기도 해서 정해진 틀 없이 자유로운 돼지들의 예측불가한 경주는 늘 웃음바다다.
    • 참가자(아이)는 경주 후 기념품을 받을 수도 있음.https://youtube.com/watch?v=Ly-HczpNLSg&feature=shared
  • 시간: 하루 2~3회 (방문 당일 입구에서 시간표 확인 필요)

두 공연 모두 아이와 어른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현장감 있는 체험형 쇼예요.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나오는 따뜻한 이벤트입니다.

일본의 체험형 농업 관광 성공사례 BEST 3

1. 우에노 목장 (上野牧場) – 홋카이도

유기농 낙농가의 작지만 진심 어린 목장. 젖소 분만 참관, 착유 체험, 민박 숙박 등 도시인이 하루 농가로 살아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핵심이다. 진짜 '살아있는 체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2. 아즈마 농원 (吾妻農園) – 군마현

사계절 과일 수확 체험 농원. 봄엔 딸기, 여름엔 체리, 가을엔 사과, 겨울엔 온실딸기를 무제한으로 따서 먹을 수 있다. 과일 탕후루, 수제 잼, 포장 선물까지 판매하며 가공+체험+판매 3박자 모델을 보여준다.

3. 곤파치 목장 (根羽村 こんぱち牧場) – 나가노현

고령화된 시골 마을 전체가 농장을 운영하는 오픈빌리지 시스템. 한 마을이 하나의 ‘체험형 마을’로 작동하며, 아이들을 위한 염소 돌보기, 나무 심기, 목장 만들기 체험을 통해 지역 재생과 관광을 함께 성공시킨 대표 사례다.

남편의 꿈 – 일본식 체험목장으로 구체화하기

마더목장의 규모

남편의 꿈은 막연한 것이 아니었다. 일본엔 이미 성공한 모델들이 존재했고, 그것은 단지 낙농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의 연결, 교육, 감동, 회복의 공간이었다.

만약 우리가 창업을 한다면?

  • 도심에서 1~2시간 거리
  • 작은 동물 체험: 염소, 토끼, 젖소
  • 계절별 꽃밭, 산책길
  • 치즈 만들기, 수확 체험
  • 소프트아이스크림, 바베큐장
  • 포토존과 SNS 이벤트
  • 지역 아이들과 가족에게 열린 공간

다정한 염소들

그 시작은 작을 수 있어도, 철학과 진심이 있다면 마더목장처럼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하루가 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 & 준비 체크리스트

  • 농지법 및 건축 허가 확인 (한국/일본 공통)
  • 동물복지 기준
  • 유아 동선 설계 및 안전
  • 식품 위생 허가
  • 계절별 수요 변화 대응
  • 지역 주민과의 협업

마무리하며 – 다시 마더목장에서

회전목마 등 다양한 놀이기구

마더목장은 단지 동물 체험이나 꽃밭 구경만 있는 곳이 아니다. 키 120cm 이상이면 탈 수 있는 놀이기구도 꽤 다양하다. 이번에 우리 가족도 두 가지 놀이기구를 탔는데, 비용도 합리적이었고 한 번에 짧게 끝나는 구조라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았다. 아이들이 동물 체험 외에 몸을 움직이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어 만족스러운 구성이다.

목장 관련 상품들 다양

이러한 놀이기구 구성은 사업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입장료 외에도 소액으로 반복되는 체험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회전율 높은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어린이 대상의 안전하고 짧은 놀이 콘텐츠는 유지비가 비교적 적게 들면서도 만족도는 높아지기에 잘 설계된 사업모델이라 볼 수 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기념품 코너였다. 유제품이나 소시지, 치즈, 목장에서 구운 빵 등은 물론이고, 동물 인형과 오리지널 굿즈의 종류가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고급스러운 포장과 함께 선물용으로도 손색없을 만큼 품질도 향상되었다. 그뿐 아니라 다양한 푸드트럭이 곳곳에 자리잡아 음료나 간식, 간단한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어 전반적인 편의성과 만족도가 많이 높아졌음을 느꼈다.

목장에서 만든 유제품들과 소세지들
목장에서 만든 유제품들과 소세지들

마더목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한 체험목장을 넘어 복합형 관광 사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방문자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구성된 점은 분명한 사업적 성장의 증거다.

다 큰 딸과도 하루종일 웃고 떠들며, 여러동물들도 만져보고, 먹이도 주며 맛난것도 먹고, 동심으로 돌아가 풀밭언덕에서 뒹굴기도 하고, 놀이기구 타며 소리도 지르고, 특이한 꼬마돼지 레이스를 보던 그날,
남편의 눈에는 ‘현실’이 아닌 ‘가능성’이 담겨 있었다.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을 품고,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장소.
마더목장은 더 이상 ‘관광지’가 아닌, 우리의 미래의 청사진이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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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쌓여 추억이 되고

일본 도쿄살이하다가 지금은 오사카살이 합니다. 일본을 테마로 여러 여행과 역사 문화 정보 일상이야기 나눌게요. 더불어 함께 행복해요~소중한 구독, 공감과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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