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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방곡곡 여행정보

오사카 벚꽃 절정|오사카성 꽃놀이 꿀팁과 감성 후기

by 사랑해행복해감사해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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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개한 오사카성. 오사카에 살면서 매년 봄을 맞았지만, 올해는 특별했습니다. 한국에서 놀러 온 동생과 함께, 이토록 화려하게 만개한 벚꽃을 맞이했으니까요.

오사카성벽에 꽃들이넘쳐흐르는 장면
오사카성벽에 꽃들이넘쳐 흐르는 장면

꽃비가 내린 날, 첫사랑 같은 봄

성 주변 해자(호수)를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물에 비치고, 살랑이는 바람에 꽃잎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은 정말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사람들 사이에서 "와아-" 하는 탄성과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어요.
주변에서는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한국어 등 세계 각국 언어가 들려와, 오사카성의 봄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지 새삼 느꼈습니다.

살짝 불어오는 봄바람에, 꽃잎들이 머리 위로, 어깨 위로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그 순간, 동생이 웃으며 말했어요.
"이러다 첫사랑 이뤄지겠다~"

우리는 동시에 웃었습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벚꽃 아래에서는 언제나 소녀 같은 마음이 되네요.

벚꽃아래 피크닉즐기는 사람들
벚꽃아래 피크닉즐기는 사람들

세계가 모인 평화로운 봄날

주위를 둘러보니,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로 공원이 가득했습니다.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한국어... 다양한 언어가 여기저기서 들려왔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도, 놀랍게도 그다지 시끄럽지않고 평화로웠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끼리 제각기 나름의 방법대로 봄을 즐기는 모습. 뭔가 모를 무질서속에 아름답고 즐거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봄볕 속에서, 이곳이 세계의 봄 축제처럼 느껴졌습니다.

성벽에 벚꽃

조금 뿌연 하늘, 그리고 아쉬움

하지만 올해는 어딘가 달랐습니다. 작년보다 하늘이 맑지 않았고, 특유의 새파란 일본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은 찾기 어려웠어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활짝 핀 벚꽃을 담고 싶었지만, 조금 뿌연 하늘이 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점점 심해지는 미세먼지. 아름다운 봄이 위태로워지는 것 같아 마음 한켠이 씁쓸했습니다.

오사카성 피크닉
오사카성 피크닉

한적한 그늘 아래, 봄날 피크닉

메인 길을 벗어나 조금만 걸으니 한적한 공간이 나타났습니다. 돗자리를 펴고, 준비해 온 간단한 도시락을 펼치고, 벚꽃 그늘 아래에서 소박한 피크닉을 시작했습니다.

햇살은 부드럽고, 바람은 살랑이고, 꽃잎은 우리 위로 사르르 떨어지고.

말없이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가끔 눈을 맞추고 웃으며, 그냥 그렇게 봄 속에 머물렀습니다.

오사카성 벚꽃놀이 꿀팁

  • 방문 추천 시간 : 오전 11시 이전 또는 오후 4시 이후. 붐비지 않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요.
  • 준비물 : 돗자리, 간단한 도시락, 따뜻한 음료, 카메라, 그리고 여유로운 마음.
  • 주의사항 : 쓰레기는 꼭 챙기기! 벚꽃 가지를 꺾거나 나무를 흔들지 않기.
  • 특징 : 세계 각국 관광객과 함께하는 글로벌한 벚꽃놀이 분위기.

바람, 그리고 벚꽃

공원을 한 바퀴 천천히 돌다가, 벤치에 앉아 잠시 쉬었습니다.
바로 그때, 거짓말처럼 또 한 줄기 바람이 불었고,
벚꽃잎들이 하늘을 가로질러 눈처럼 쏟아졌어요.

사람들은 순간 숨을 멈췄습니다.
누구는 카메라를 꺼냈고, 누구는 그저 두 팔을 벌려 꽃잎을 맞았고,
우리도 탄성을 지르며 얼른 폰으로 그 순간을 영상으로 찍었지만 금방 멈춰버리고, 이런 꽃날림(하나비라)이 몇번 반복하면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가슴 한켠을 간질였습니다.

오사카성 벚꽃
오사카성 벚꽃

벚꽃 아래에서 멍하니

돌아가는 길, 또 한 번 돗자리를 펴고 앉았습니다.
아무 말 없이, 그저 벚꽃을 바라보며 멍때리는 시간.

바쁜 일상도, 해야 할 일도,
다 잠시 내려놓고 나를 온전히 벚꽃들에게 맡기는 시간.
그렇게 오사카의 봄은, 우리 마음속 깊은 곳까지 따뜻하게 스며들었습니다.

마무리

짧지만 깊었던 봄날. 벚꽃이 하늘에서 사르르 내려올 때, 우리는 다시 어린 소녀가 된 것 같았습니다.

"벚꽃비가 내릴 때, 나도 몰래 웃게 된다."

오사카성의 봄은 올해도, 변함없이 우리 가슴에 따뜻한 기억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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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쌓여 추억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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