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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과 수업, 독도 이야기 시작되면 한국 가정은 긴장합니다"

by 시간이쌓여 추억이되고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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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우리와 달리 4월에 새 학년이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반 친구를 새로 만나고, 교과서와 수업 내용도 모두 바뀌는 시기죠. 이맘때쯤 되면,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조용히 걱정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5학년부터 시작되는 사회과 수업 속 ‘독도 이야기’ 때문입니다. 일본 교과서에서는 ‘다케시마(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이 당연한 듯 서술되곤 합니다. 우리 아이가 이 수업을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혹시 친구들과 불편한 상황에 놓이진 않을까? 그저 한 번쯤 겪는 수업이겠거니 넘기기엔, 한국 학부모 입장에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입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의 교육현장에서 실제로 이루어지는 ‘독도 수업’과 이를 마주한 재일 한국 가정의 고민, 그리고 자녀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부모의 대응 방법까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진지하게 다뤄보고자 합니다.

 

실제로 오사카에 거주 중인 한 한국인 학부모 A씨는, 자녀가 5학년이 되던 해 사회과 교과서를 받아들고 처음으로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는 표현을 마주했습니다. 놀랍게도 아이는 아무렇지 않게 “이거 수업에서 배운 거야”라고 말했지만, A씨는 그 짧은 말 뒤에 숨겨진 마음이 무엇일지 걱정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A씨는 담임교사와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다행히도 해당 교사는 “교과서에는 그렇게 나와 있지만, 나라마다 입장이 다르다는 것도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답변해 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A씨는 조금 안도했지만, 여전히 마음 한켠에는 아이가 혹시라도 정체성 혼란이나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겪을 수 있는 갈등에 노출될까 봐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도쿄 인근에 사는 학부모 B씨는 자녀가 친구로부터 “왜 한국은 일본 땅을 가져갔냐”는 말을 들었다며 집에 와서 눈물을 터뜨린 일을 겪었습니다. B씨는 그날 저녁, 아이에게 “한국에서는 독도를 우리 땅으로 생각하고 있고, 역사적으로도 근거가 있다”는 사실을 차분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너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해도 괜찮아”라는 말을 덧붙여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주려고 애썼다고 합니다.

 

이렇듯 일본에 사는 많은 한국 가정은, 자녀가 어떤 수업을 듣는지, 어떤 교사를 만나는지뿐 아니라, 친구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까지 예민하게 관찰해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독도는 단순한 영토 문제가 아니라, 이곳에서 살아가는 한국계 아이들에게는 정체성, 소속감, 그리고 자부심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부모는 교과서보다 더 먼저, 가정 안에서 아이와 함께 독도에 대해 공부하고, 한국의 역사적 입장을 설명하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을 함께 연습하기도 합니다.

아래는 그런 부모들이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 대응 방법과 팁입니다.

일본 공교육 속 '독도 수업'에 대한 재일 한국인 학부모들의 주요 고민

1. 자녀가 왜곡된 역사관을 배우지 않을까 하는 우려

일본의 사회과 교과서에는 여전히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며 일본 고유 영토로 서술하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특히 이쿠호샤, 후소샤 같은 보수 성향 출판사의 교과서는 편향된 시각이 강해, 어떤 교과서를 채택했는지에 민감해지는 학부모도 많습니다.

교사의 성향에 따라 수업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담임이나 사회과 교사와 사전 소통을 통해 수업 방향을 미리 확인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라마다 입장이 다르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교사는 상대적으로 열린 태도로 평가받습니다.

2. 또래 친구들과의 갈등 가능성에 대한 걱정

학교 수업이나 뉴스에서 독도나 위안부 같은 주제가 등장할 경우, 친구들 사이에서 민감한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계 자녀가 '다름'을 의식하며 소극적으로 변하거나, 불편한 질문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어 학부모는 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특히 사춘기에 접어드는 중학생은 민족 정체성과 소속감에 민감하기 때문에, 작은 상황에도 위축되거나 갈등을 피하려는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3. 학교와 교사에 대한 신뢰 여부

어떤 교사는 다양한 시각을 소개하며 균형을 잡으려 하지만, 일부 교사는 교과서에만 의존하거나 일본의 입장을 그대로 전달하기도 합니다. 자녀가 어떤 교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학부모의 불안은 커질 수도,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전에 교과 내용을 살펴보거나, 학기 초에 교사에게 수업 방식을 물어보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습니다.

4. 자녀의 자긍심과 정체성 형성에 대한 고민

“나는 누구인가?”, “왜 우리나라만 입장이 다르지?”라는 질문은 아이의 정체성과 자존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독도나 역사 수업을 계기로, 자녀는 혼란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가정에서의 보완 교육입니다. 한국의 입장을 설명해주고, 민족적 자부심을 키워줄 수 있는 대화와 자료가 필수적입니다.

책상 앞에 붙여두고 자연스럽게 익히는 독도와 한국의 역사, 자녀 정체성 교육의 시작은 가정 안의 시선에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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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마는 일본 땅입니다”라는 수업 시간의 충격

일본의 사회과 교과서 일부는 ‘다케시마(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이런 내용을 듣게 된 자녀는 당황하고, 때로는 친구들 앞에서 침묵하거나 움츠러들게 됩니다. “우리 엄마는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했는데…”라는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하는 현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고민이지만, 일본 현지의 한국 가정에서는 실제로 매년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한국 부모들이 겪는 정서적 갈등

자녀가 왜곡된 역사관을 배울까 걱정하면서도, 학교에 문제를 제기하자니 아이가 더 부각되지 않을까 망설여집니다. 교사가 “교과서대로 가르치지만, 나라별 입장이 다르다고 설명한다”는 말에 일단 안도는 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켠은 무겁습니다.

“혹시 내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괜한 불편을 겪진 않을까?” “누군가가 독도 이야기를 꺼냈을 때, 우리 아이가 움츠러들지 않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은 일본에서 자녀를 키우는 한국 부모들에게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정치 변화는 아이들의 교실에도 스며든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차기 대선 이슈는 일본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윤 대통령을 '역대급 친일 대통령'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해왔습니다.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에서 일본을 배려한 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묵인 등은 일본 정부와 언론에 있어 매우 유리한 외교 흐름이었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 탄핵 이후, 일본 사회에는 “이재명 후보는 반일적 인물이다”, “한국이 다시 예전처럼 강경해질 것”이라는 불안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류는 때때로 일본의 뉴스나 가정, 심지어 학교 수업 분위기에도 미묘하게 영향을 미칩니다.

교실 안 아이의 마음, 가정에서 돌봐야 한다

일본 친구가 “한국은 왜 일본을 싫어해?”라고 물었을 때, 아이는 뭐라고 답해야 할까요? 아이는 곧바로 말하지 못하고 침묵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아이가 올바른 사실과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것이 절실합니다.

  • “독도는 한국에서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 한국 영토로 인정받고 있어.”
  • “친구들과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그건 네가 틀린 게 아니라 나라 입장이 다른 거야.”
  • “네가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우리 함께 연습해보자.”

부모가 이런 대화를 꾸준히 시도한다면, 아이는 어느 순간부터 당당하게 자신만의 언어로 대답할 수 있게 됩니다.

재일 한국인 학부모들의 실제 대응 방식

대응 방식 설명
교사와 사전 소통 수업 전에 담임 또는 사회과 교사에게 ‘입장이 다름’을 알리고, 수업 방식을 미리 확인
가정 내 역사 교육 한국의 시각에서 독도·식민지배 등 민감한 역사 이슈를 정확히 설명해줌
다문화 정체성 강조 “두 나라를 다 아는 건 너의 장점”이라는 인식으로 자존감 높이기
학교 선택 고려 국제학교나 한국학교 등, 정체성 혼란이 적은 환경을 고려
친구와의 대화법 훈련 “그건 일본에서 배우는 내용이고, 한국은 다르게 생각해” 같은 말투를 연습

일본에서 자녀를 키운다는 것, 그 무게와 진심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독도라는 주제가, 일본에서 학교를 다니는 한국 자녀에게는 민족, 정체성, 소속감이라는 무게로 다가온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일본에 사는 많은 한국 가정이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정치나 외교 뉴스는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결국 그것은 아이의 교과서 속 문장 하나, 친구의 한 마디 말로 이어지고, 자녀의 감정과 자존감에 직접 닿게 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부모가 모든 걸 막아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말할 수 있도록, 느낀 감정을 숨기지 않도록 도와줄 수는 있습니다. 정권은 바뀌고, 외교 기조는 바뀔 수 있지만, 아이의 정체성을 지키는 대화는 부모만이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교육입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우리도 이런 고민을 할 수 있구나”라는 인식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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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과 교과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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